주정부 지원예산 삭감 영향(sub)
의상디자인, 정밀기계 등 인기 프로그램도 문 닫을 판
워싱턴주의 34개 커뮤니티 칼리지(CC)와 테크니컬 칼리지(TC) 등 2년제 공립대학들이 주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인기 취업준비 코스들을 줄이거나 없앨 방침이어서 장기적으로 더 큰 경제적, 사회적 손해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의회가 지난달 특별회기에서 향후 2년간 초급대학의 지원예산을 8,400만달러 삭감하고 학교별로 등록금을 연간 12% 인상하도록 허용하자 각 대학은 취업률이 뛰어난 인기 학과와 직업훈련 코스들까지 정리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애틀 센트럴CC는 의상디자인, 통역, 안경제작 등을 포함한 9개 학과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 중 이 대학에만 개설돼 있는 안경제작 등 코스의 등록학생들은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에도 시애틀CC 학생들은 약 80%가 졸업 후 취업하며, 렌튼 TC의 정밀기계학과 학생들은 전원이 채용 오퍼를 받은 상태다. 이 대학의 간호학과는 지원자가 몰려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고 있다. 사우스 시애틀CC도 가을학기 항공학과 신청자가 꽉 찼고 여름학기 요리 및 포도주 코스에도 온라인 강좌까지도 대기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들 2년제 대학은 주정부 지원예산이 깎이기 전에도 강의실이 비는 일부 학과를 폐지해왔지만 재정난이 악화됨에 따라 강의실을 채우는 것은 물론 대기자까지 둘 수 있는 프로그램마저 폐지하도록 내몰리고 있다고 커뮤니티-테크니컬 칼리지 교육위원회(SBCTC)의 찰리 얼 위원장은 설명했다.
얼 위원장은 폐지대상 프로그램 가운데는 건강관리, 사업운영, 제조업 등 취업과 직결되는 분야들도 포함되며 특히 학생-교수 비율이 낮고 고가의 교재나 장비가 필요한 전문직 또는 기술직 훈련 프로그램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SBCTC의 의뢰에 따라 외부 기관이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2년제 대학들이 연간 워싱턴주 경제에 무려 100억 달러의 파급효과를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대학이 주정부에 보태주는 세금만 연간 1억달러에 달한다며 주정부 지원금 매 1달러마다 1.70달러의 세수입을 되돌려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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