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위험한 개’ 조례 느슨…7마리 중 2마리만 죽어
시애틀 시 조례 가운데 사람을 무는 맹견에 관한 규정이 느슨한 탓에 최근 사람을 물어 부상을 입힌 핏불의 주인들이 개를 안락사 시키지 않고 변호사를 고용해 살려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디슨 파크 지역 주택에서 뛰쳐나온 핏불 ‘하니’가 한 시간 동안 행인 3명을 공격, 그 중 두명에게 살이 찢기는 부상을 입히자 시 당국은 주인에게 개를 안락사 시키도록 명령했다.
지난 1월에는 한밤중에 매그놀리아 지역을 산책하던 사람의 핏불이 리커스토어에서 나오던 남자의 아랫입술이 물어뜯는 바람에 역시 ‘위험한 개’로 낙인 찍혀 안락사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핏불의 두 주인은 이 분야 전문의 아담 카프 변호사를 고용, 핏불이 입힌 부상 정도는 시 조례가 정한 ‘위험한 개’의 조건에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해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조례는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사람 또는 애완동물을 죽이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힌 경우” 위험한 개로 규정하고, ‘심각한 부상’은 골절 또는 여러번 꿰매거나 성형수술이 필요한 수준으로 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부상정도를 조사한 당국자는 실제로 이들 두 핏불이 ‘위험한 개’에 해당할 만큼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시 조례가 너무 애매한 데 놀랐다”고 실토했다.
지난해 시애틀 관내에서 위험한 개로 낙인찍힌 7 마리 중 안락사 당한 개는 두 마리뿐이었다. 개 주인들은 안락사 대신 개를 사람과 접촉할 수 없는 교외의 특수 보호소에 ‘유배’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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