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만하면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는 대답을 한다. 그런가 하면 전혀 내세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 사람이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행복이 화두다. 행복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그 행복을 재는 잣대가 저마다 다르다. 유럽인과 미국인의 행복 관을 보아도 그렇다. 유럽인들은 일을 많이 할수록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일을 많이 해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는 뭘까. 삶에 대한 자세 차이다. 여가가 있는 즐거운 삶을 유럽인들은 추구한다. 반면 미국인들은 일을 많이 해 돈을 더 벌기를 원한다.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많이 일하고 돈을 더 많이 벌면 행복감을 느끼는 게 미국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미국적 행복감은 ‘아메리칸 드림’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다.
행복은 이토록 주관적 감정이기 쉽다. 그리고 행복의 정도를 판단하기란 쉽지가 않다. 요즘 유행이 되다시피 여기저기서 발표되는 국가별 행복지수란 것도 그렇다. 기준이 모호하다. 때문에 조사결과가 뒤죽박죽이기 일쑤다.
세계의 나라 중 어느 나라 국민이 가장 행복한가. 2010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영국의 신경제재단이 발표한 2007년도의 국가별 행복지수에 따르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비누투아가 가장 행복한 국민으로 꼽혔다.
같은 해 또 다른 연구기관이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에 따르면 멕시코가 1위로 나타났다.
무엇이 이 같이 서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고 있나. 행복지수를 산출하는 공식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끔 가다가의 예외는 별도로 하고, 대부분 행복지수 연구조사 결과들은 그렇지만 비교적 일관된 패턴을 보이고 있다. 경제적 선진도가 높고 범죄율은 낮다. 그리고 자유로운 삶이 보장된 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다는 게 대체적인 연구결과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조사결과가 그 한 예로 덴마크, 스위스, 오스트리아가 행복지수 1, 2, 3위 나라로 꼽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다. 1위는 호주, 2위는 캐나다이고, 미국은 5위, 한국은 26위로 각각 나타났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북한주민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세계 2위’라는 게 북한 조선중앙 TV의 발표다. 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은 중국이고 그 다음이 북한, 3위는 쿠바, 4위는 이란, 5위는 베네수엘라, 미국은 203위로 꼴찌이고 한국은 152위라는 것.
이 발표에 ‘행복지수 1위로 등극한 중국’의 네티즌들조차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 마디로 웃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주관적 판단이 되기 쉬운 게 행복지수라고 해도 이쯤 되면 그야말로 조크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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