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국서 118명, 워싱턴주서 2명 발병
워싱턴주 예방 미접종률 전국보다 3배 높아
미국에서 2000년 소멸된 것으로 선언됐던 홍역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주는 홍역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주민비율이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홍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모두 118명의 홍역 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환자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올해 발생한 홍역환자의 90%는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며, 그중 40%는 병원에서 합병증 치료를 받았다. 올해 발병한 홍역환자 대부분은 동남 아시아나 유럽지역을 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에서만 올해 1만명 이상의 홍역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6명이 숨지는 등 홍역이 그케 유행하고 있다.
CDC는 나이가 너무 어려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는 유아들이 특히 위험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홍역환자중 15%는 1살 미만의 유아들로 나타났으며, 5살 미만 어린이 환자중 절반 이상이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CDC는 해외여행에 어린 자녀를 대동는 부모들에게 홍역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생후 6개월이후부터는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는 밴쿠버가 포함된 클라크 카운티에서만 올해 어린이 2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신고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인 유아도 최근 인도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홍역 증세가 나타났다. 다른 한 명은 학교에 다니는 연령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 보건부는 “올해 홍역은 캘리포니아?텍사스ㆍ미네소타 등지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다”며 “워싱턴주도 2명의 환자만 신고됐지만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점차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홍역이 사라졌다고 선언됐던 2000년 이전에는 워싱턴주에서 백신 접종률이 거의 100%에 달했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홍역 백신을 맞지 않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 지난해 워싱턴주에선 학생들의 미접종률이 6%에 달했다. 전국 평균 미접종률이 2%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3배나 많은 것이다.
주 보건부 관계자는 클라크 카운티는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며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려면 보건전문가가 해당 학부모에게 면역체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입증서류를 제출하도록 법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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