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필드 교육감서리, “능력발휘 입증토록 1년 유예” 결정
‘윈-윈’ 해결 칭송 속 ‘정치적 선례’ 지적도
노스 시애틀 소재 잉그라햄 고교의 마틴 플로 교장을 섣불리 해임하려다가 학부모와 교사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친 수잔 엔필드 교육감서리가 결국 한발 물러나 플로교장에게 1년 유예기간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엔필드 서리는 자신의 플로교장 해임결정은 정당하지만 “여론을 중시하는 것이 지도자의 요건”이라며 “플로교장이 학교를 개선시킬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보이도록 1년 유예기간을 주기로 결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교육구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잉그라햄 고교 교사들은 플로교장을 얼싸안고 축하했다. 이들은 사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매듭지어져 기쁘다며 엔필드 교육감서리의 난제해결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엔필드 서리는 지난 10일 플로교장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새 학기에 그의 교장임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었다. 그녀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교육구 담당 감독관의 1년여에 걸친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보고서엔 잉그라햄 고교생들의 성적향상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플로교장의 해임통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플로교장이 평가보고서와 달리 학생들의 성적향상과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왔다며 교육구에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다.
엔필드 서리는 처음엔 플로교장에 대한 이들의 열화같은 성원을 아랑곳하지 않고 해임통보가 최종결정이라고 강조했으나 지난 16일부터 태도가 누그러지기 시작해 17일 오후 학부모들의 또 한차례 항의방문에 앞서 ‘1년 유예결정’ 이메일을 보냈다.
대부분의 교육계 관계자들은 엔필드 서리가 자신의 결정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채 한발 물러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했다고 칭송했지만 워싱턴대학의 폴 힝 공교육 개선 연구소장은 엔필드 서리의 결정변경이 정치적 대응에 굴복한 전례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사한 인사문제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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