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무신론자들, 타코마서 조롱‘휴거파티’
시애틀 한인기독교회 연합회도 반박성명 광고
시애틀지역 무신론자들이 토요일인 21일‘휴거 파티’(Rapture Party)를 개최한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기독교 단체 ‘패밀리 라디오’가 주장해온 지구 최후 심판의 날이 허황된 것임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패밀리 라디오 운영자인 해롤드 캠핑(89)은 성경해석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 지구가 5월21일 최후의 심판을 받아 구원을 믿는 사람들은 하늘로 올라가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지구상에 남아 5개월 동안 불과 혼돈의 심판을 받게 되며 10월21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주장한다. 1994년 9월6일 예수가 재림한다고 주장했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계산이 잘못됐다고 변명한 뒤 다시 5월21일을 심판의 날로 예언한 캠핑은 빌보드 간판과 신문ㆍ방송 등의 광고를 통해 자기의 예언을 퍼뜨려 왔다.
이에 대해 시애틀지역 무신론자 단체인‘무신론자들에게 물어보라’는 캠핑이 심판의 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21일 오후 8시부터 22일 새벽 1시39분까지 타코마 더키스 아케이드(754 Pacific Ave, Tacoma WA 98042)에서 ‘휴거 파티’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파티는 무신론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KLAY(AM 1180) 라디오방송이 후원한다.
이들은 현장에서 10달러씩 받고 사람들을 입장시킨 후 각종 라이브 음악과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면서 휴거를 기다리게 하겠다고 비꼬고 있다. 이들은 휴거에 대비한 구호기금도 인터넷 웹사이트(www.rapture-relief.org)를 통해 모금, 휴거가 일어나 사람들이 고통을 받으면 이들을 위해 그 돈을 사용하고, 휴거가 발생하지 않으면 비판적인 사고를 교육시키는 ‘캠프 퀘스트’에 기부할 계획이다.
시애틀 무신론자인 폴 케이스는 “휴거가 정말로 일어나 기독교인들이 하늘로 올라가게 되면 집이나 자동차가 더욱 싸질 것이기 때문에 좋다”며 “설사 휴거가 일어나지 않아도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허황된 것임을 알리게 돼서 우리에겐 좋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애틀 한인 기독교회 연합회(회장 권혁부 목사)도 이 같은 종말론이 회자되고 있는 것에 대해 18일자 본보 광고 등을 통해 신자들에게“비성경적인 5월21일 종말론 등에 현혹되지 말라”는 내용의 반박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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