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에 사람마다 추억도 가지가지가 있을 것이다.
감성적인 추억들도 많겠고, 그렇다고 다시 학창으로 되돌아가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설령 그게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망설여지는 게 있다면 아마도 ‘시험’이라는 공통대답이 나올 것이 뻔하다. 말이 있다. ‘귀신도 싫어하는 게 시험이고, 직장에서의 ‘감사’이다.
사실 교육학분야에 있어서 가르치는 분야 못지않게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의 문제가 중요한 부문을 점하고 있다. 무엇을 어떤 기준에서 평가하고 비교할 것인가,
그에 대한 평가결과가 개인이나 전체에 어떤 영향과 작용을 하고 비교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는 게 교육정책의 핵심이다.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지만 1등을 하는 아이가 거의 혼자 1등을 독차지 하는 경우가 흔하다. 10등 하던 아이가 3등하기는 쉬워도 2등이 1등을 따라 잡기는 쉽지 않고, 어쩌다 한 두 번 추월을 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좀 더 뜯어보면 독특한데가 있다. 시험범위라고 사전에 제시되지 않았던 곳에서 한두 문제가 출제된다. 뒤늦게 부당하다고 항의해 봐야 예습이라는 것도 있고, 모두 다 알 수 있는 걸로는 구분하기도 쉽지 않아서 선생님 나름의 난이도를 적용했던 것이다. 좀 더 폭넓게, 보다 깊이 있게,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능력을 확인하였던 것이다.
눈을 학생들 내부로 돌려보자.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전교 1등도 자기 반에서 나왔으면 좋겠지만 반 전체의 평균점수도 좋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그런데 내 친구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정보도 알려주고 더불어 공부분위기를 잡아서 반 전체 평균점수를 올리는 것을 보았다. 다른 반 1등은 2등에게 1등자리 빼앗길까 봐 나 홀로 공부만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45년도 넘은 초등학교의 실제 있었던 교실풍경이다.
같은 선생님에게서 같은 책으로 배워도 어떤 학생은 아는 문제를 다른 학생은 전혀 모를 수가 있다. 같은 신문을 보면서도 독자가 신문을 해독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사실을 기사화해도 안 믿으려고 하는 데야 방법이 없겠지만 그렇게 만든 신문의 책임이 훨씬 더 크다 할 것이다.
몇 달 전엔가 G20 정상회담이라는 걸 회장국 자격으로 서울에서 치루면서 꽤 요란법석이었다. 벌써 잊혀진지 오래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의문이었는데 반해서 국격까지 들먹이며 홍보를 하고, 쓰레기 수거까지 연기하는 전시행정으로 치루었다. 그때 대학에서 미술 강사를 하던 2명이 홍보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넣었다가 구속되어 징역 10월을 구형받았다.
국제 언론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지난 2일, 한국을 부분적 언론 자유국으로 강등시켰다. 언론자유 지수에서 조사대상국 198개 중 70위이다.
한편으로 미국의 비영리 아동보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은 3일 엄마가 살기 좋은 나라들을 발표했는데 조사 대상 164개국 중에서 48위로 발표했다.
경제대국이 가져다주는 그늘이 짙고도 깊다. 무슨 뜻이냐면 국가에 대한 평가에 비해서 개인생활은 형편이 없다는 뜻이다.
이것을 전 정부와 비교해 보면 답이 더 정확하게 나온다. 모두가 뒷걸음이다.
지금도 일부이겠지만 ‘잃어버린 10년’ 탓을 하면서 자기들 목구멍 챙기기에 급급하여 반 전체의 성적향상이 자기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소아병적 사고를 갖고 있는 자들이 나라를 꾸려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도 4.27 재보선이 끝나고 나서 자기네끼리 만들어 놓은 높은 자리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이렇게 방점을 찍는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남의 탓만 하면 발전이 없다”고 하신다. 웃어야 될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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