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정부, 민사소송 제기 전 협상 통해 타결
형사소송 절차여부는 계류 중
지난해 8월 시애틀 다운타운 대로상에서 순찰경관에 의해 총격 사살된 인디언 장승조각가 존 윌리엄스의 가족에게 시애틀 시정부가 150만 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윌리엄스 가족이 정식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시청 법무실은 유가족 측 변호사와의 협상을 통해 앞으로 시정부 및 총격한 장본인인 이안 버크경관은 이 사건과 관련한 민사소송에 연루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 같은 보상합의를 도출해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의 형제이며 그의 유산 관리인인 릭 윌리엄스는 그러나, 시애틀 시정부의 보상은 “법적 정의를 향한 한 걸음의 진전이지만 말 그대로 단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고 말하고 “내 형제의 죽음은 그 무엇으로도 메워지지 않는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가족은 지난 3월16일 킹 카운티 지방법원에 버크경관을 형사범으로 기소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배심을 소집해줄 것을 청원, 법원이 이를 검토 중이다. 킹 카운티 검찰은 이미 자체 배심사문을 통해 버크를 형사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댄 새터버그 검사장은 사건당시 버크 경관이 칼을 든 윌리엄스로부터 위협을 느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버크가 악의적으로 그를 총격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일반 살인범보다 더 두터운 법적보호를 받는 경찰관을 검찰이 형사기소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었다.
새터버그 검사장이 이를 발표한 지난 2월16일, 존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은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버크경관의 윌리엄스 총격은 경찰국의 자체조사결과 정당하지 못했던 것으로 결론났다며 그를 파면시킬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었다. 버크는 그날 즉각 사임했다.
버크(27)는 2년차 경력의 새내기 경관으로 작년 8월30일 다운타운의 한 교차로에서 손에 주머니칼과 나무조각을 들고 길을 건너가던 윌리엄스를 목격하고 차에서 내려 그를 따라가며 칼을 버리라는 명령을 세 차례 반복한 후 즉각 권총 4발을 발사, 그를 현장에서 숨지게 했다. 당시 목격자는 윌리엄스가 버크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시정부의 배상금을 거의 전액 받게될 윌리엄스(50)의 어머니 아이다 에드워드(76)는 “내 아들이 총에 맞아 죽어 땅 속에 묻혀 있는데, 내가 그 댓가로 돈을 받는다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햇다. 디티다트 원주민 부족 소속인 그녀는 현재 밴쿠버BC의 한 양로원에 기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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