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실 난입하려던 사회복지 노조원 17명 체포돼
“예산 깎지 말고 기업 세제혜택 중단하라”
주정부의 예산삭감에 항의하는 시위가 올림피아 주청사에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경찰 저지선을 뚫고 주지사실로 난입하려던 시위자 17명이 체포됐다.
워싱턴주 순찰대(WSP)는 노조원 수백명이 7일 아침부터 주청사 주위와 의사당 건물 내에서 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후 2시30분께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사무실로 난입하려 했다며 이들 중 16명을 질서파괴 혐의로 체포해 벌금티켓을 발부하고 석방했으며 다른 한명은 경찰관 폭행혐의로 체포해 서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위자는 서비스직종 고용자 국제노조(SEIU) 소속으로 그중 일부는 전날 밤 의사당 본관건물의 대리석 바닥에서 새우잠을 잤다. 이들 중 10여명은 7일 아침 주의회가 개회하자 하원 방청석으로 몰려가 정부지원금 삭감으로 곤경에 처할 취업불능 장애자들의 ‘신상명세서’를 큰 소리로 낭독하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왔다.
주정부 지원예산으로 대부분 정신적, 신체적 불구자들의 건강관리를 맡고 있는 근로자들인 이들 노조원은 주정부의 세금탈루 구멍이 567개나 된다며 당국이 이 세금만 제대로 거둬도 사회복지 부문 예산에 대한 대대적 삭감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과는 별도로 수백명의 노조원이 이날 올림피아 다운타운의 한 공원에 집결, 체이스 은행 지점을 향해 가두시위를 벌이며 주정부가 이 은행에 제공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면세혜택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체이스 은행이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주정부가 체이스 은행에 막대한 면세혜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주 순찰대는 이날 체포된 17명이 사태를 확대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난동을 부려 체포되기를 자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측 관계자는 시위자들이 시간당 10달러를 받는 저급 근로자들이라며 체포당하기 위해 시위했다기보다는 체포를 무릅쓰고 할 말을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다고 반박했다.
시위대의 몇 명 대표자는 이날 늦게 그레고어 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사회복지 부문의 예산삭감을 재고해 주도록 청원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주의상 주위에서는 8일에도 노조원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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