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아시아계 이민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인 여성이 있다. 주인공은 힐스브로 카운티 아시아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인 키미 스프링스틴씨(75·한국명 김종순·사진).
지난 1994년부터 17년째 이 카운티 아시아 담당국장으로 활동해온 김씨는 카운티 내 한인 등 아시아계와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교육, 고용, 사업 등 각 분야에서 권익을 침해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씨의 활동은 카운티 정부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플로리다 주정부도 아시아계 이민자 문제 등에 대해서는 김씨의 조언과 자문을 듣고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도여서, 주 내에서는 아시아계 이민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대모로 통하고 있다.
김씨가 아시아계 이민자를 돕고, 아시아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79년부터. 공군 중령 출신의 남편(제임스 스프링스틴)이 은퇴하면서 탬파에 정착한 김씨는 당시 주내에 소수인종이 많지 않고, 주류사회 인사들도 아시아와 이민자들에 대해 너무 모르는 점을 감안해 상호이해를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아시아계 이민자 대표들을 모아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아시아 페스티벌’을 1981년부터 매년 5월 개최해 오고 있다. 또 80년대 초반 13명의 아시아계 대표들과 함께 ‘플로리다 아시아 연맹’을 창설해 아시아계 저소득층 이민자들에 대한 지원과 권익보호에도 앞장서 왔다. 1980년 탬파에 한글학교를 세워 2세들에게 모국어 교육을 시키는 등 한인 관련 활동에도 적극 나서왔다. 1996년부터 한국-플로리다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과 플로리다 간 경제교류를 위한 가교역할을 했고, 2000년 플로리다주와 경기도 간 자매결연 체결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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