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인터뷰
“작가 및 에디터와 함께 1년을 끊임없이 상의하고 다듬었지요”
소설가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Please Look After Mom)가 미국에 몰고 온 한국 소설 ‘돌풍’(본보 6일자 A1면 보도)의 숨은 주역인 LA 한인 김지영(30·사진)씨의 말이다.
변호사 출신의 전문 번역가인 김씨는 한국의 베스트셀러인 ‘엄마를 부탁해’를 전혀 번역서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영문판으로 탄생시켜 ‘엄마를 부탁해’ 신드롬의 초석을 닦았다.
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2009년 9월 크노프(Knopf)가 출판을 결정했을 때부터 1년 동안 신경숙 작가와 크노프의 에디터와 상의해 원고를 완성하고 다듬었다”며 원문의 정서와 작가의 감성을 살리되 영어권 독자에게 마치 원래 영어서적처럼 읽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현재 직장은 미 서부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 미술관(LACMA). 개발팀에서 외부 재단에 기금 등을 요청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김영하 작 ‘빛의 제국’(Your Republic Is Calling You), 조경란 작 ‘혀’(Tongue), 김영하 작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I Have the Right to Destroy Myself) 등 지금까지 미국에 소개된 한국 소설들의 번역을 도맡아 했을 만큼 독보적인 한-영 번역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명문 웨슬리언대에서 불문학과 역사학을 전공하고 샌프란시스코의 UC 헤이스팅스 법대를 나와 지난해까지 LA의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한 김씨의 이력 뒤에는 역시 유명 번역가인 모친 유영난(57)씨의 영향과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덜한 직장을 찾아 지난해 로펌을 그만두고 예술 계통인 LACMA 개발팀의 그랜트 라이터로 일하게 됐다”며 상대를 설득하고 감동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기금 요청과 문학 번역은 통한다고 덧붙였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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