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카타르에 석유를 수출하고 무기와 물자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반군 관계자가 1일(현지시각) 밝혔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리비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의 재정을 책임지는 알리 타로니는 이날 카타르가 반군이 장악한 남동부 지역의 사리르 유전에서 생산된 비축유를 사들이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타로니는 석유판매 수입을 은행에 예치해 두었다가 카타르로부터 물건을 수입할 때 이를 사용하는 에스크로 계정 방식으로 거래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무기, 식량, 의약품, 연료를 비롯한 다양한 물자를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는 반군과 에너지 계약을 체결하는 외국 회사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지난달 30일 경고했지만 카다피 친위군의 공세와 자금난에 시달리는 반군 입장에서는 석유판매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카다피 친위군의 맹렬한 공세를 뚫고 반군이 언제 석유 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지, 카타르로부터 무기를 어떻게 조달받을 것인지 등 거래 이행을 둘러싼 세부사항은 분명치 않다.
카타르는 서방 연합군이 주도하는 리비아 군사작전에 참여한 10여 개국 중 하나며, 지난달 28일에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반군의 국가위원회를 합법적인 대표기구로 승인했다.
한편 니카라과 출신으로 유엔 주재 리비아 대표로 임명된 미겔 데스코토 브로크만 전 유엔총회 의장은 리비아 대표 임명을 철회하고 자국의 유엔 주재 부대표로 옮기기로 했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전했다.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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