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 장남 쓰러져 혼수상태 속 장애자 부인 별세
차남도 희귀 병…사모 사망 후 정부보조금마저 끊겨
타코마지역에서 목회하다가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강준식(63) 목사 가정에 슬픔이 이어지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 목사의 장남인 강희일 전도사는 시애틀 비전교회를 거쳐 형제교회에서 찬양을 담당하던 중 지난 9일 수요예배 도중 두통을 호소한 뒤 뇌출혈로 쓰러져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까지 혼수상태다. 강 전도사는 바이러스 감염 등의 영향으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기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 전도사가 쓰러진 가운데 지난 40년 가까이 뇌와 근육이 점점 굳어져 언어장애는 물론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희귀병으로 앓아왔던 강 목사의 부인 강희선 사모가 지난 26일 오후 2시35분 숨을 거둬 강 목사에게 충격을 더해줬다.
지인들에 따르면 강 사모는 한국에서 결혼 직후 이같은 희귀병을 앓기 시작했으며 이후 점차 몸을 쓸 수 없게 돼 반평생 이상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왔다. 20여년전 이민 와 LA와 알래스카를 거쳐 타코마에서 목회활동을 했던 강 목사는 부인의 간호에 전념하기 위해 목회활동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목사 가족의 비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차남인 30대 중반의 강희만씨에게 몇 년 전 어머니와 똑 같은 증세가 나타나 점점 심해진 끝에 지금은 언어장애와 함께 혼자서 걷기도 불편한 상태에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강 목사는 큰 아들 내외 및 손녀와 함께 린우드의 한 셋집에서 부인과 차남을 간호하면서 인터넷 교회를 설립, 목회활동을 해왔으며 부인의 간호를 위해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비 등으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교회 측은 강 목사의 딱한 사연에 따라 권 준 목사의 집례로 31일 오전 11시 강희선 사모의 장례 예배를 거행하기로 하는 한편 강희일 전도사의 쾌유를 위한 릴레이 기도를 펼치고 있다.
강 목사와 신학대 동기인 이중용 목사(시애틀 동양선교교회 담임)는 “강희선 사모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정부 보조금도 끊길 위기에 빠져 있다”며 “앞으로 강 목사 가정이 생활해 가는데 어려움이 너무 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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