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26일 칠흑같이 어두운 밤 백령도 서북방 20마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이 잠복대기 중 기존 항로에 따라 순항해오는 해군 초계정 천안함에 접근, 폭뢰를 폭발시켜 천안함이 두 동강이난 체로 침몰했다. 우리 해군의 고귀한 생명인 46인의 장병이 전사했고 구난 과정에서 우리의 영웅 한준호 준위의 살신위인의 위대한 정신은 우리 국민 모두를 숙연케 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북한의 3대 세습의 안정적 이행을 위한 계획적이고 단말마적인 만행으로 그간 저들이 당했던 연평해전의 패배를 앙갚음하고 남측의 녹록치 않은 대북정책을 일거에 뒤집고 남측에게 전쟁 공포심을 확산시켜 저들의 요구를 수렴케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었다.
지난 10여년 한국의 정권으로부터 10조원에 달하는 현금과 물자 등을 무상으로 헌납받아 이를 악용,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 이를 빌미로 수시로 불바다 운운하며 전쟁 협박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폭침 1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47명의 귀중한 목숨을 잃었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그간 해이 했던 대북 경각심이 고양되고 북의 실체를 인식하는 젊은 세대들의 피 끓는 애국심이 함양돼 큰 소득이다. 또한 느슨하고 안이했던 국방체제와 임전태세의 기강이 확립 되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많고 다양하고 포괄적인 외교 역량을 확대해 중국, 소련 등과의 갈등을 해소 해야 한다. 정치권의 후진성을 탈피, 국력을 결집시키는 국민 총화 단결도 필요하다. 언론의 구태의연한 폭로위주, 아니면 그만이다하는 습성은 고쳐져야 한다. 참다운 언론의 책임과 의무 및 국익추구를 최우선으로 하는 개혁을 해야 할 것이다.
2011 여론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가 북한 소행으로 보고 있고 77%가 북한에 대한 거부 및 반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23일 백낙청 교수 등 학계, 시민단체 인사 97명이 북한을 포함 관련국이 참여해 재조사를 해야 하고 북한이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북대화를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해 저의를 의심케 한다. 소위 참여연대는 유엔 안보위 15개 이사국에 반대 공문을 보냈었고 재미동포 물리학자 2명 등 진보인사들은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출현, 미 의원들을 설득하려다 국제망신으로 퇴거당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1주년에 그동안 국제조사단 결과를 부정하고 반대했던 분들이 아무런 사과 한 마디 없음은 유감스런 것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는 이상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지우고 국민 모두가 화합과 단결로 국력을 총합하여 또 다른 제2의 만행 도발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국민 모두가 선진 최강 국가 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규환
공군전우회 워싱턴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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