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 “영업 감독태만으로 사상최악 은행파산 초래”
본인들은 “우리 책임 아니다” 항변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미국 금융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을 기록한 워싱턴 뮤추얼(WaMu)의 전직 최고위층 3명을 감독태만 혐의로 시애틀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FDIC는 소장에서 지난 2005~2008년 최고경영자(CEO)였던 케리 킬린저, 최고운영자(COO)였던 스티븐 로텔라 및 주택융자 부문 사장이었던 데이빗 슈나이더의 태만으로 시애틀에 본사를 뒀던 전국최대 저축은행 WaMu가 몰락했으며 결과적으로 FDIC에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FDIC는 이들 3명과 함께 킬린저 부인인 린다와 로텔라 부인인 에스터도 파산을 앞두고 채권자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재산 빼돌리기에 공모한 혐의로 제소했다. FDIC는 소장에서 이들로부터 회수할 손실액의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FDIC는 이들 3명을 제소하기에 앞서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총 9억달러 이상을 회수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DIC는 사외 이사들로부터 1억2,500만달러를 회수받기로 합의하고 현재 파산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킬린저는 1990년 WaMu의 최고경영자로 영입돼 다음 해 회장이 됐으며 소위 서브프라임 융자를 통해 무리하게 사세를 확장하다가 전국적인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 해고당했다. WaMu의 회수불능 융자액은 2005년 4,70만달러에서 2008년에는 무려 9억5,600만달러로 폭증했다. WaMu는 2008년 9월 JP모건 체이스 은행에 19억달러를 받고 매각됐다.
킬린저는 WaMu 파산 3주전 해고될 때까지 3년간 이사회로부터 총 6,590만 달러의 실적 보상금을 받았다. 로텔러는 WaMu 파산직후 사임하면서 2,340만달러를 받았으며 슈나이더는 2005~2008년 상여금으로 59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FDIC 소장은 밝혔다.
킬린저는 FDIC가 자신 등 3명을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정치 조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로텔러도 공개 항의문을 내고 “FDIC 자체가 예견하지 못했던 금융위기를 우리들이 예견하지 못한데 대해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볼공평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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