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으로서 최대 영예는 무엇일까. 5성 장군, 다시 말해 원수가 되는 것이 아닐까. 군에서 원수를 의미하는 ‘Marshal’이나 ‘General of Army’는 지대한 공을 세우거나 뛰어난 지휘관을 높여 부르는 명예 호칭이며 가장 마지막으로 계급체계에 편입됐다.
이처럼 최고 영예를 상징하는 것이 5성 장군이지만 5성 장군에도 따지자면 차이가 있다. 같은 5성 장군이다. 그렇지만 미국 최초의 5성 장군인 존 퍼싱 장군은 ‘General of Army’로 불리지 않는다.
1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회 결정으로 미국 최초의 5성 장군이 된 그에게 부여된 계급은 ‘General of Armies’다. 육군이나, 해군의 원수란 뜻이 아니다. 전군의 대원수란 뜻이다.
이 ‘General of Armies’가 이후 또 한 명 탄생한다. 1976년 미 독립 200주년을 맞아 미국의회는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에게 이 명예로운 계급을 증정한 것이다.
2차 대전 발발과 함께 미군은 많은 5성 장군을 배출하게 된다. 한국인들에게 낯익은 맥아더 원수가 그 하나다. 맥아더의 계급은 그렇지만 ‘General of Armies’가 아니다. 육군원수(General of Army)다.
아이젠하워도 육군원수다. 조지 마셜 장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1950년에 원수가 된 오마 브래들리 장군의 타이틀도 ‘General of Army’다.
미 해군도 2차 대전을 통해 많은 5성 장군을 배출했다. 윌리엄 리히, 어니스트 킹, 체스터 니미츠 등이 전시에 5성 장군이 됐다. 이들의 계급은 해군원수(Fleet Admiral)다. 그리고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윌리엄 해슬리 제독도 해군 원수 대열에 합류했다.
공군 원수는 단 한명 밖에 없다. 2차 대전시만 해도 미군 체계에 독립된 공군은 없었다. 때문에 1944년 12월 육군원수로 임명됐던 헨리 아놀드 장군이 1949년 새로 창설된 공군의 원수(General of the Air Force)로 임명됐다.
5성 장군은 이후 배출되지 않았다. 걸프전시 미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을 5성 장군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유야무야 됐다. 요즘 또 다시 5성 장군(General of Army) 추대 움직임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
패색이 짙은 이라크전의 전황을 뒤집어 놨다. 그리고 중부사령관을 지낸 후 아프가니스탄주둔 야전 사령관으로 다시 최전선에 나섰다. 초기 이라크 전쟁에 공정대 사단장으로 참전한 이후 무려 8년 동안 일선 사령관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는 다름 아닌 데이빗 패트리어스 장군이다. 그동안 세운 공로나 야전 사령관으로서 최장 근무 기록 등으로 보아서 2차 대전의 영웅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패트리어스 원수 옹립’ 주창자들의 주장이다.
이야기가 길어진 건 다름 아니다. 20대에, 그것도 군 경력도 전혀 없이 4성 장군이 됐다. 그 김정은이 1년도 못 돼 북한군 차수, 그러니까 미군의 원수에 해당되는 계급으로 진급된다는 소리가 들려와서다. 북한군 장병들은 과연 어떤 심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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