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 금 28개차 압승…4연속 종합 2위 달성
▶ 박태환 2연속 3관왕 ‘부활’, 육상도 금 4 기염
박태환은 4년 전 도하대회에 이어 2연속 3관왕에 등극했다.
<송년시리즈> 다시 보는 스포츠 2010 -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16일간 펼쳐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스포츠 강국으로서 한국의 파워를 다시 한 번 보여준 무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 76, 은 65, 동 91개 등 합계 232개의 메달을 쓸어 담아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수립하며 가볍게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스포츠계 수퍼 파워로 부상한 ‘공룡’ 중국(금 199, 은 119, 동 98, 합계 416)과는 비교될 수 없었지만 2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금 48, 은 74, 동 94, 합계 216)은 여유있게 따돌렸다. 4연속 대회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한 것은 물론 종전 원정 최다금메달(65)과 최다 메달(193)를 가볍게 뛰어넘었고 특히 일본과의 메달레이스에서 대회 이틀째부터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앞서간 끝에 금메달 28개차의 압승을 거뒀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선수단의 최고 스타는 수영의 ‘마린보이’ 박태환이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예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개 대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고 자유형 1,500m와 단체전인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 그리고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어 7개 출전 종목(금3, 은2, 동2)에서 빠짐없이 메달을 수확했다. 비록 2개 대회 연속 MVP 수상은 불발됐지만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았던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금3, 은1, 동3)을 능가하는 성과였다. 아시안게임 자유형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은 박태환이 사상 처음이다.
한편 한국의 메달레이스를 주도한 효자종목은 금메달 13개를 쓸어담은 사격을 비롯, 볼링(금 8), 펜싱(금 7) 등으로 이 3종목은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다시 썼다. 또 골프, 양궁, 바둑에서도 걸린 금메달을 모조리 휩쓸어 기세를 올렸고 유도는 금메달 6개를 보탰다. 하지만 전통적인 메달밭이었던 레슬링은 28년만에 처음으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고 8개의 금을 노렸던 국기 태권도는 목표의 절반인 금 4개를 따는데 그쳐 간신히 체면치레를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더욱 관심을 모은 육상에서는 남녀 멀리뛰기에서 김덕현과 정순옥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100m 허들의 이연경도 0.01초라는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따냈으며 지영준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 금메달 4개를 건지는 기대 이상의 수확을 올렸다.
구기종목에서는 2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야구가 또 다시 중국 무대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메이저리그 스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 ‘병역혜택’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안겼고 남자 핸드볼도 4년전 도하대회에서 편파판정으로 인한 노메달의 울분을 씻고 8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남자축구는 4강에서 탈락한 뒤 3~4위전에서 이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여자축구와 함께 나란히 동메달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밖에 남녀농구와 여자배구, 여자하키는 모두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고 확실한 금메달로 여겼던 여자핸드볼도 4강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1점차 패배를 당해 6연패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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