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수퍼웰터급 타이틀 놓고 마가리토와 충돌
매니 파퀴아오(왼쪽)와 안토니오 마가리토가 계체량을 마친 뒤 챔피언 벨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늘 오후 6시 카우보이스 스테디엄
필리핀의 복싱영웅이자 국회의원인 매니 파퀴아오(31)가 복싱 역사상 초유의 8체급 세계 정상정복에 나선다.
파퀴아오는 13일 텍사스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멕시코의 강타자 안토니오 마가리토(32)와 챔피언 자리가 비어있는 WBC 수퍼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역대 최고의 복서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제한체중 112파운드)에서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주니어페더급(122파운드), 페더급(126파운드), 수퍼페더급(130파운드), 라이트급(135파운드), 주니어웰터급(140파운드), 웰터급(147파운드)까지 7개 체급에서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이제 수퍼웰터급(154파운드)에서 8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처음 세계 정상에 올랐던 플라이급과 체중 격차가 42파운드에 달한다. 실로 전설적인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두 선수는 12일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계체량을 가진 결과 마가리토는 이번 대진의 제한체중인 150파운드를 정확히 맞췄지만 파퀴아오는 단 144.6파운드에 불과, 제한체중에 5파운드 이상이나 미달됐다. 원래 수퍼웰터급의 체중한도는 154파운드지만 이번 대전은 양측이 계약시 150파운드의 제한체중에 합의했다.
제한체중 108파운드인 라이트 플라이급에서 복서 생활을 시작한 파퀴아오는 체중 뿐 아니라 신장과 팔 길이 등 거의 모든 신체조건에서 평생 웰터급 이상에서 뛴 마가리토에 비해 현격하게 열세다. 키가 5피트6인치인 파퀴아오는 5피트 11인치의 마가리토보다 무려 5인치나 작고 팔길이도 7인치 이상 작다. 체격만으로 봐선 도무지 상대가 안되는 매치업이다. 한마디로 마가리토는 지금까지 파퀴아오가 상대한 선수 가운데 단연 가장 큰 선수다.
그럼에도 불구, 도박사들이 6대1의 압도적인 차로 파퀴아오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파퀴아오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펀치력, 스피드, 테크닉, 맷집에서 모두 탑 클라스로 평가받는 파퀴아오는 이미 7체급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오스카 델 라 호야,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에릭 모랄레스, 릭키 해튼 등 훨씬 더 큰 복서들을 눕혀왔기에 이번에도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마가리토가 워낙 체격적으로 우세한데다 강타자여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퀴아오는 이번 대결로 대전료 개런티 1,500만달러를 받으며 페어퍼중계 수입을 합치며 수입이 최고 2,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마가리토의 개런티는 300만달러에 불과하다.
<김동우 기자>
◆파퀴아오-마가리토 비교
파퀴아오 기준 마가리토
5피트6인치 신장 5피트11인치
144.6파운드 체중 150파운드
66.5인치 팔길이 73인치
28인치 허리 32인치
20인치 허벅지 18인치
16인치 목 16인치
51승3패2무 전적 38승6패
38KO 27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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