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게임 열풍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장문의 기사를 통해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 신문은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최근 열렸던 인터넷 게임 행사에 1만여명이 참석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한국 인터넷 게임 산업이 TV나 영화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WP는 인터넷 중독이 한국 내에서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전형적인 고교생의 경우 1주일에 23시간을 인터넷 게임을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WP는 한국 정부가 최소한 지난 5년동안 인터넷 중독과 싸우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금까지 관련 정책들이 효과가 없었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도 함께 전했다.
또 자정에서 새벽 6시까지 심야시간에 미성년자의 인터넷 게임을 막는 법안을 놓고 국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정부 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간에 이견이 있다는 사실도 자세히 전했다.
이와 관련, WP는 미국의 경우 미성년자들에 대한 폭력적 비디오 게임 판매를 금지한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대해 대법원이 재검토할 예정이며, 중국의 경우 게임 중독 방지 체제를 게임업체들이 갖출 것을 요구하는 법이 이달 도입되는 등 각국 정부가 새로운 레저활동을 어떻게 규제할지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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