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여객기 번개 맞아 불시착
탑승 131명 중 1명 제외 모두 생존
콜롬비아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3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직전 번개에 맞아 불시착했지만 탑승자 대부분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6일 현지 일간지인 ‘엘 티엠포’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9분께 수도 보고타발 콜롬비아 아이레스 에어라인 소속 보잉 737-200 여객기가 산 안드레스섬 공항에 내리기 80m 전에 번개에 맞은 후 활주로에 동체착륙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중 아마르 페르난데스 데 바레토(여·65)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고, 다른 승객과 승무원 등 11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공항 인근 병원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다른 승객 6명은 다친 곳이 없어 사고 현장을 떠났다.
사고 여객기는 낙뢰와 동체착륙의 영향으로 세 동강 났지만 승무원과 소방 당국 등의 발빠른 대응 덕에 불은 나지 않았다고 ‘엘 티엠포’는 전했다.
페드로 가야르도 산 안드레스 주지사는 “기적이다. 신에게 감사드린다”며 큰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를란도 파에스 콜롬비아 국립경찰 총장은 “조종사의 프로근성이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며 조종사의 침착한 대응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국은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콜롬비아 아이레스 에어라인 소속 보잉 737-200 여객기가 착륙 직전 벼락을 맞아 동체착륙하면서 세 동강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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