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여 동안 국경순찰대원들의 자살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AP통신이 입수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2월 이후 국경순찰대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최소 15건에 이른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살펴보면 일반인의 자살률은 10만명 당 12명, 경찰 등 사법기관 종사자는 10만명 당 20명꼴인데, 최근 국경순찰대원의 자살률은 10만명 당 20명대 후반에서 30명대 초반 사이를 맴돌고 있다.
더 큰 논란을 가져온 것은 최근 2년여 사이 이런 일이 생기기 이전에는 4년 동안 자살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당국은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관리자 교육 등을 진행했지만 순찰대 업무와 대원들과의 자살에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숨진 순찰대원의 가족들은 하루에 12시간씩 차에 앉아 국경을 지키면서 느끼는 무력감과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긴장 고조에 따른 업무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경순찰대원으로 근무하던 딸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한 남성은 이들의 직업 자체가 원인이라며 “이들은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산다. 무언가 잘못을 하면 그것이 국제적인 사건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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