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재력 갖춘 한인 1.5·2세들 합심
조직적 후원행사 펼쳐 주류정치 적극 참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인 1.5세, 2세들의 정치 후원활동이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하다.
몇몇 한인 1세들이 개인 친분을 통해 정치 후원금을 모아주는데 그쳤던 과거와 달리 전문성과 재력을 갖춘 한인 1.5세나 2세들이 후원팀을 구성해 조직적으로 정치인 후원행사를 주도하고 있어 주류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이 한인들의 지형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오는 19일 오후 6시 다운타운에서 개최되는 LA 카운티 재산세 산정국장에 출마한 존 노게즈 후보를 위한 후원 행사도 한인 1.5세들의 주도로 준비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 LA 시의원 보좌관과 LA 카운티 산별노조 정치 디렉터로 일했던 석명수씨와 상업 부동산 가치 평가 전문회사 ‘TMG 리얼리티’ 대표인 저스틴 김씨, 이창엽 전 LA 한인회 이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보좌관 출신의 데이빗 류씨 등이 공동 주최한다.
주최측은 “LA 한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재산세 산정국장 후보를 위한 후원행사이기 때문에 단순한 후원금 모금에서 벗어나 한인 경제의 특성과 비즈니스 거래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후보에게 구체적으로 알리고 당선 후에 책임 있는 정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후원행사의 목적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중간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사이에는 LA 카운티의 아시아계 유권자 표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인 1.5세 정치 리더들을 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오는 23일 민주당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후원행사를 주최하는 브래드 이 변호사는 “한인 민주당 원로들과 함께 주최하는 후원행사라는 점에서 한인 정치력의 향상과 세대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브라운 캠페인에서도 LA 카운티 아시안 유권자 표밭 다지기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음 달 16일에는 LA시 검찰 리차드 김 검사가 민주당 지지 한인들과 함께 재선에 도전하는 존 챙 캘리포니아 주재무관을 후원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오는 12일에는 한인건강정보센터(소장 에린 박)와 민족학교(사무국장 윤대중) 등 한인 단체들이 챙 주재무관을 초청해 한인 노인들을 위한 재정 정보 세미나를 개최해 챙 재무관의 선거를 돕게 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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