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WC 김동조 소장 내달 16일 기금모금 행사
한인 커뮤니티의 범죄 및 폭력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 지난 25년간 헌신해온 한인이 있다. 아태여성상담소(APWC) 김동조 소장이 주인공.
김 소장은 UCLA 재학시절 가정폭력 피해자 쉘터로 자원봉사활동을 나갔다 피해여성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 뒤 가정폭력 피해 방지 활동 및 프로그램 신설에 앞장서게 됐다고 한다.
어린 시절 목회활동을 하면서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는 아버지를 보고 자라며 커뮤니티 봉사를 다짐했다는 김 소장은 “배우자에게 폭행을 당해 쉘터로 도망쳐온 피해자들을 보면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미주 한인사회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이후로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비롯해 LA지역에서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정부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주류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김 소장은 93년 당시 제임스 한 LA시 검사장의 지원을 받아 한인 범죄 피해자 보조프로그램(VAP)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포함 총 1만여명의 한인들에게 도움을 줬다.
김 소장은 이밖에도 한인가정상담소 소장, 윌셔경찰위원회(WCPC)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한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2010년 1월부터 아태여성상담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한인을 비롯한 아태계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 소장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이 폭행 가해자인 배우자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자립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며 “지난 11일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아파트와 같은 영구 거주시설과 이들을 위한 쉘터를 늘려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고 말했다.
한편 APWC는 다음달 16일 오후6시 LA다운타운에 위치한 디즈니홀에서 ‘기금 모금 행사’를 열고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쉘터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철수 기자>
아태여성상담소 김동조 소장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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