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서 김연아까지… ABC TV 다큐 어제 공중파 방영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이 공중파 방송을 타고 15일 미국 TV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
스포츠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다큐멘터리 ‘한국 스포츠의 탁월함’(South Korea: Focused on Excellence)이 65주년을 맞은 8.15 광복절 날 지상파 방송인 ABC(LA지역 채널 7)를 통해 방영됐다.
ABC에서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방송된 이 다큐멘터리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비운의 마라토너 손기정옹을 필두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피겨 여왕 김연아까지 한국 스포츠 역사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등장, 얼마나 힘든 역경을 딛고 정상에 올랐는지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여기에는 축구스타 박지성과 이청용, 골프의 박세리, 신지애, 양용은, 빙상의 이승훈, 메이저 리거 박찬호, 추신수, 야구선수 김현수 등 10여명의 한국 선수들의 애환과 ‘미래의 꿈’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겼다.
이날 방송은 스포츠 강국으로 군림해온 미국이 아시아의 작은 국가인 한국 스포츠의 원동력에 관심을 갖고 제작되면서 제작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동양인이라는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고 유럽선수들이 우세를 보였던 종목에 도전하며 그들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는 한국 스포츠 선수들의 비밀이 무엇인지 코치들이 전하는 훈련과정 등이 소개됐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이 잘버트 감독은 “작은 한국에서 각 종목별로 스포츠 천재들이 나오는 이유가 궁금했다”며 “스포츠 혁명을 보았다. 그 혁명을 이끈 선구자들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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