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미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제92회 미국 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클럽 앞에 설치된 기자회견장에서 외신기자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노승열을 불러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15일에도 노승열이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대해 관심을 보였다.
14일 경기를 생중계한 케이블 채널 TNT는 노승열의 경기 장면을 놓치지 않고 중계했고, 해설자는 "한국에서 온 10대 선수로,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 출전한 신인 선수"라면서 "정교한 샷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중계 때는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이 맥길로이, 더스틴 존슨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었지만 갤러리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치른 노승열에게 많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ㅣ
위스콘신주 지역 신문인 `밀워키 저널 센티널’은 15일자 스포츠면 특집판 2면에서 노승열이 티셧을 하는 사진을 크게 싣고, "대회 주최측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PGA 투어 선수들과 맞먹는 기량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1,2라운드 합계 139타, 5언더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라고 집중 보도했다.
AFP통신도 `위슬링 스트레이츠 클럽에 새로 나타난 `뉴 키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승열이 그동안 최경주, 양용은의 그늘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권에 진입하는 플레이를 통해 두 선수를 능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골프 미래 노승열
(콜러<미국 위스콘신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한국 골프의 ‘미래’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미국프로골프투어 PGA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경기를 마친뒤 캐디로 도와주고 있는 부친 노구현씨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0.8.15 ash@yna.co.kr
그러면서 "PGA투어에는 자주 출전하지 못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유명해질 것 같다"는 노승열의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는 이어 "노승열은 7살 때부터 고향인 강원도 해변에서 볼을 때리기 시작하며 골프를 배웠다"면서 지난 3월 유럽프로골프투어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개최한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우승과 2008년 10월 아시아투어 미디어 차이나클래식 우승 경력을 보도했다.
`아시아골프온라인’도 "노승열이 이번 대회가 미국에서 펼치는 세번째 대회에 불구한데도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한편 위스콘신주 한인들도 노승열이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하자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윤병철 밀워키 한인회장은 이날 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클럽이 위치한 콜러에는 한국음식점이 없는 점을 고려해 김치와 각종 밑반찬을 전달하고 선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콜러<미국 위스콘신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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