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1년 뉴욕 항구에 도착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이 한인 청년의 노력으로 앨리스 아일랜드 이민박물관 ‘명예의 벽’(Wall of Honor)에 영구히 새겨지게 됐다.
도산 선생의 이름을 이민박물관에 등재하기 위한 모금운동(본보 7월23일자 보도)을 펼쳐온 금교혁씨는 제65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등재 신청을 위해 필요한 앨리스 아일랜드 재단 기부금 5,000달러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체 모금액은 금씨가 맨해턴과 플러싱 한인 상가에 가두 캠페인을 펼쳐 모금한 액수와 뉴욕흥사단, 서재필 기념재단, 뉴욕 총영사관, 뉴욕 한인회 등이 기탁해온 돈을 합쳐 5,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씨는 기부금이 마련됨에 따라 오는 19일 앨리스 아일랜드 재단 측에 전달하고 정식으로 도산 선생의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산 이름이 명예의 벽에 새겨지는 것은 도산의 뉴욕 입항 100주년이 되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한국 외국어대 4학년으로 한미대학생 인턴취업제(WEST) 생활을 마치고 이달 말 귀국하는 금씨는 “무엇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등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앨리스 아일랜드 재단에서 인턴으로 근무해 온 금씨는 지난해 10월 엘리스 아일랜드에서 1900년대 초 안창호, 이상설, 이위종 선생을 비롯한 독립지사 8명의 뉴욕항 입국기록 문서를 발굴해 뉴욕 일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항일 독립운동사 연구에 단초를 제공한 바 있다.
<김노열 기자>
금교혁씨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뉴욕 입항 할때 타고 왔던 칼레도니아호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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