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차량 압수도 작년 2만4천대
“음주운전자 꼼짝마”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경찰 당국의 음주운전 검문이 수적으로 크게 늘고 이에 따른 차량압류 건수도 급증하는 등 음주운전 단속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와 비영리단체인 ‘캘리포니아 워치’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주 전역에서 음주운전 적발을 위한 검문소 설치 및 단속 횟수가 크게 늘면서 이로 인해 압류된 차량 수가 2만4,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주정부는 올해 초 연방정부로부터 800만달러의 재정을 지원 받아 캘리포니아 전역의 150여개 경찰국에 지원하고 검문소 숫자를 전년 대비 50% 늘려 총 2,500개의 음주운전 검문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단속 증가가 차량압수 벌금수입을 늘려 정부 재정난을 타개하고 운전면허가 없는 불법신분 이민자들을 적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전역 임시 검문소에서 적발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된 운전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차량을 압수당한 경우는 음주운전 체포자보다 7배나 많은 셈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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