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LA카운티 주민의 질병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알츠하이머와 유방암이 새롭게 10대 사망요인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이 3일 발표한 ‘2007년 LA카운티 사망률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후 10년 동안 LA카운티 주민의 전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97명에서 624명으로 2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질환과 암 사망률은 지난 10년간 각각 38%, 23%까지 줄어들었으며 폐렴(54%↓), HIV(36%↓), 뇌졸중(35%↓), 폐질환(19%↓) 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계 주민의 사망요인은 심장질환, 뇌졸중, 폐암, 폐렴/감기, 당뇨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태계 주민들은 타인종 주민과 달리 ‘폐렴/감기와 당뇨’가 5대 사망원인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고 조기사망 요인으로 자살이 네 번째 순위를 차지했다.
아태계 여성들의 조기사망 원인으로는 ‘유방암’이 1위를 차지해 역시 타인종 여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계 주민은 2007년 한 해 6,08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심장질환 사망자가 1,4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졸중(469명), 폐암(378명), 감기/폐렴(305명), 당뇨(257명)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아태계 남성은 심장질환, 폐암, 뇌졸중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고 여성은 심장질환, 뇌질환, 폐암, 폐렴/감기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75세 이전 아태계 주민들의 조기사망 요인으로는 심장질환이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 뇌졸중, 자살 등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자살이 5대 조기사망원인으로 꼽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한편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할리웃과 윌셔 지역에서는 살인과 자살 등이 5대 조기 사망원인에 포함됐다.
LA카운티 보건국 조나단 E 필딩 국장은 “지난 10년 동안 심장질환과 폐암에 적절하게 대처했다”며 “하지만 알츠하이머 사망률이 10년 전에 비해 311%나 증가한 점을 볼 때 카운티가 고령화 사회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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