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의 식당에서 사람들이 붐비는 틈을 타 고객의 가방을 훔쳐내는 전문 절도단에 의해 한인 고객이 수천달러의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7시10분께 윌셔가의 북창동 순두부 식당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히스패닉 2명이 고객을 가장하고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던 한인 여성 진모씨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2인조 절도범은 신사복 차림으로 들어와 재킷을 벗어 손에 걸치고 고객처럼 식당 내를 돌다가 고객의 가방을 몰래 재킷 속에 숨겨 훔쳐가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200달러 상당의 현금과 지갑 등이 든 핸드백을 훔친 뒤 곧바로 한인타운 인근의 타겟과 베스트바이, 화장품 판매점 등을 돌며 훔친 크레딧카드를 이용해 아이팟 7개와 고가의 향수 등 4,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크레딧 카드로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전문 상습범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진 기자>
한인 식당에서 감시카메라에 잡힌 전문 절도범이 범행 대상을 노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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