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36% 고금리불구 자영업자들 이용 급증
은행들이 대출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소규모 자영업체들이 시설 투자 및 물품 구입 등 운영자금을 구하기 위해 고금리를 무릅쓰고 개인 대부업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자영업체들은 금융기관들의 비즈니스 대출심사 강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자금융통을 위해 연 최고 36%에 달하는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대부업체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대부업체 ‘비즈니스 캐피털’은 금년 들어 자금을 얻기 위한 자영업체들의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혀 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했다.
캘리포니아주 윌밍턴에서 남편과 함께 운송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텔마 스탠다트는 최근 갑작스럽게 1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 그는 “은행이 대출을 거부,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게 됐다”며 “은행보다 2배나 높은 금리 때문에 매월 1만4,000달러를 갚아야 하는 등 출혈이 심하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식품판매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영업체들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부업체에 손을 내밀고 있는데 대다수 이들 업체 업주들은 금융기관과 접촉을 했으나 대출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금리가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은 담보 등을 잡고 돈을 빌려주면서 은행 금리보다 조금 비싼 7%에서부터 최고 36%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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