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 또다른 골칫거리
▶ 기존 공급망 체제 ‘혼란’
중국의 플라스틱 과잉생산이 세계에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는 2019년부터 올해 말까지 원유를 에틸렌 또는 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하는 공장이 다수 건설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플라스틱 물병부터 기계류까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중국 내 명목 생산량은 유럽과 일본, 한국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다. 특히 프로필렌은 가장 극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만드는 중국 내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 설비 증가량은 세계 증가량의 두 배를 넘는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PDH 공장 최소 9곳이 새로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소규모 공장이 중국 중앙정부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원인중 하나다. 지방 정부들은 이런 공장 건립을 저렴한 토지와 재정적 혜택을 통해 일자리와 투자를 늘릴 좋은 기회로 여긴다.
하지만 공급이 넘쳐나면서 내수는 휘청이고 있다. 분석업체 ICIS는 과거 PDH 공장 가동률이 80∼85%였지만, 지난해 70%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는 50%대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수출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폴리프로필렌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돌아섰다.
중국산 폴리프로필렌은 베트남과 태국,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또는 동남아시아 국가에 팔리고 있고 멀리는 브라질까지도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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