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구제프로 까다롭다” 차압위기 홈오너들 이용 2배나 많아
모기지 융자조정 혜택을 받은 대다수의 차압위기 홈오너들은 정부 구제 프로그램이 아닌 은행과의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 이자율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가 50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지기 융자조정 구제 프로그램’(Home Affordable Modification Program·HAMP)을 통해 이자율 인하 및 페이먼트 조정 혜택을 받은 홈오너들은 지난 6월 현재 모두 38만9,198명에 이르고 있는 반면 정부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 은행과 직접 협상해 융자조정을 받은 홈오너들의 수는 80만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 나우’(Hope Now) 등 차압위기 홈오너들의 모기지 융자조정을 도와주는 단체들의 조사 내용에 따르면 대부분의 모기지 업체들은 융자문제가 발생하는 초반부에는 정부 구제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고 홈오너와 직접 협상을 하는 방식으로 모기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AMP를 통하면 조정에 필요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각종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혜택 자체를 받지 못하는 홈오너들이 많기 때문이다.
HAMP를 이용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수입 및 해고 등을 증명하는 정확한 서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홈오너들이 서류 준비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HAMP 프로그램 이용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으로 융자조정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차압위기 홈오너들이 정부 구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 일부 소비자 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전국 소비자법류센터의 다이안 탐슨 변호사는 “은행과 직접 협상을 할 경우 HAMP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이자율로 융자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은행들은 단기적인 융자조정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1년이나 몇 개월 후에 홈오너가 다시 모기지 연체 등 문제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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