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hort, “Nobody does it Better”
본드걸 김연아 역대 최고점 1위
“금메달 꼼짝 마!”
‘피겨 퀸’ 김연아가 ‘금(金)연아’를 향한 환상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23일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엄에서 펼쳐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숏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기술점수 44.70점, 예술점수 33.80점 등 총 78.50점을 받아 지난해 11월 그랑프리시리즈 5차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76.28점의 역대 숏프로그램 최고점 기록을 2.22차로 경신하며 1위로 나섰다.
김연아보다 바로 앞서 경기한 ‘동갑내기 라이벌’아사다 마오 역시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에 육박하는 73.78점을 뽑아내 김연아를 4.72차로 추격하며 2위에 올라 오는 25일 펼쳐질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했다. 이어 지난 주말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급사하는 충격을 딛고 출전을 강행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가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 71.36이라는 생애 베스트스코어를 얻으며 3위에 올랐다.
이날 김연아는 그녀 바로 앞에서 연기한 아사다가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에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번 시즌 베스트였던 58.96점보다 14.82점이나 높은 73.78점을 얻어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전체 30명 중 23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피겨 퀸’은 엄청난 중압감에도 불구,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를 배경음악으로 연기에 들어간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로 연기를 시작해 수행점수(GOE) 2.0을 챙겼고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에서도 GOE 1.2를 받으면서 팬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이어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에서도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해 각각 0.8점과 2.0점의 GOE를 얻은 김연아는 더블 악셀(기본점 3.5점)에서도 1.6의 높은 가산점으로 점프 과제를 마무리했다.
이어 플라잉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 4로 처리한 김연아는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3을 받았다. 기술점수에서 44.70점을 받은 김연아는 예술점수의 5가지 요소에서도 트랜지션(연결동작)에서 7.9점을 받았을 뿐 안무(8.4점)와 해석(8.75점), 연기력(8.60점), 스케이팅(8.60점)까지 모두 8점대를 넘기면서 33.80점을 받으며 역대 숏프로그램 최고점을 완성했다. 화사한 미소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연아는 전광판에 78.50이란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깜짝 놀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본드 걸’ 김연아가 환상적인 ‘007 연기’로 ‘금(金)연아’를 향한 상큼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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