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막을 올리는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한국선수단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9일 태릉선수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4종목에서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45명을 전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남자선수는 26명, 여자 선수 19명이다.
종목별 감독과 코치로 구성된 경기임원은 18명을 파견하기로 했고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원할 본부임원은 박성인 선수단장을 포함해 19명으로 짜여져 총 선수단 규모는 82명으로 결정됐다. 출전 선수 45명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당시 4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며 임원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는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75명을 뛰어넘는 최다인원이다.
종목별로는 빙상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규혁과 이강석, 이상화 등 16명, 쇼트트랙에서 이호석등 10명,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등 2명이다.
스키는 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에서 10명이 출전권을 따냈고 바이애슬론에서는 2명, 봅슬레이는 강광배 등 4명, 스켈레톤은 조인호 1명이 이번 동계올림픽에 나간다. 당초 4인승에서만 출전권을 확보했던 봅슬레이 대표팀은 18일 2인승에서도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의 봅슬레이 2인승 세계랭킹은 19위였지만 상위 3팀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한국에게 출전권이 돌아왔다. 이밖에 루지 남자 1인승의 이용이 와일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선수단 규모가 5개 종목, 46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2월12일부터 28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와 휘슬러에서 열리며 한국은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해 국가별 종합순위 10위 이내 유지를 목표로 잡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2월2일 태릉선수촌에서 결단식을 가진 뒤 박성인 단장을 비롯한 본진이 5일 밴쿠버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9일 인터넷판에서 콜로라도대 대니얼 잔슨 교수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는데 순전히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예상치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 포함, 11개의 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됐다. 잔슨 교수는 이 연구에서 국가별 1인당 소득, 인구, 정치구조, 기후, 대회 개최지와 인접도 등을 종합해 나라별 총 메달 수와 금메달 수를 예상했는데 “순전히 경제력에 바탕을 둔 예상치다. 선수 개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예상치에 변수로 넣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예상에 따르는 한국은 금메달 수에선 아시아 최고이며 총 메달수에선 중국(12개, 금2)에 이어 2위로 점쳐졌다. 잔슨 교수는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까지 이 방법으로 총 메달 및 금메달 수를 예상한 결과 정확도가 총 메달 수는 94%, 금메달 수는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른 주요국의 전망치를 보면 러시아가 금메달 8개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고 총 메달 수에서는 개최국 캐나다가 27개로 미국, 노르웨이(이상 26개)를 앞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6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한국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밴쿠버올림픽에 4인승과 2인승에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유럽컵 4인승 경기에 출전한 봅슬레이 한국 대표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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