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첫 10년 동안 미국 경제에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랐다. CNN머니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지난 10년 동안 미국 경제에서 가장 어리석었던 10가지 순간들을 뽑아 소개했다.
타임워너-AOL 합병‘쪽박’
잘 나가던 월드컴 회계부정
“부동산 붐 계속” 예측 등
CNN머니, 10가지 선정
■타임워너와 AOL의 합병
타임워너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의 2000년 1월 합병 발표는 최고의 콘텐츠 기업과 인터넷 미디어 기업의 결합으로 주목받았다. 합병 당시 자산가치가 1,650억달러에 달했던 AOL-타임워너는 그러나 2002년 미국 역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고 9년 사이 자산가치가 1,000억달러 넘게 줄어들었으며 결국 다시 분리됐다.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빗나간 경고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01년 1월 연방정부의 부채가 너무 적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제로(0) 수준의 부채에 예산 흑자가 계속되면 연방정부에 민간자산이 쌓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의 경고와는 반대로 연방정부는 해마다 1,580억달러 이상의 적자 행진을 계속했다.
■통신회사 월드컴의 파산
버나드 에버스 월드컴 전 회장은 월드컴을 AT&T 다음가는 거대 장거리 통신회사로 키웠다.
월드컴은 그러나 1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회계부정 사실이 드러나 2002년 7월 파산했으며 에버스 전 회장과 그의 오른팔 스콧 설리번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라소 전 NYSE 회장 거액 보수 논란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03년 8월 딕 그라소 전 NYS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퇴임보상금을 1억3,900만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혀 월가를 놀라게 했다. 엘리엇 스피처 당시 뉴욕주 검찰총장은 보수 규모와 책정 과정 등을 문제 삼아 그라소 전 회장을 기소했으나 그라소는 급여 반납 소송에서 이겼으며 스피처의 후임 앤드루 쿠오모는 기소를 철회했다.
■짐 알친 전 MS 사장 “나라면 매킨토시 사겠다”
짐 알친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은 2004년 1월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CEO에게 보낸 메모에서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의 결점을 솔직히 고백했다. 이 메모에서 그는 “내가 MS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매킨토시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백만명의 소비자들이 매킨토시로 돌아서 알친 전 사장은 미래를 내다본 셈이 됐다.
■SEC, 메이도프 폰지사기 제보 묵살
연방증권거래소(SEC)는 2005년 11월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의 폰지 사기 행각에 대해 전직 투자회사 직원 해리 마르코폴로스가 작성한 2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했다. 마르코폴로스의 지속적인 제보를 SEC가 9년 동안이나 무시한 사실은 메이도프의 사기 행각이 밝혀진 뒤에야 드러났다.
이밖에도 부동산시장 붐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의 데이빗 레리어의 예언, 신용위기를 내다보지 못한 척 프린스 전 시티그룹 CEO의 발언,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처한 위험을 내다보지 못한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의 발언, 골드만삭스의 고액 보너스 책정 등이 어리석었던 순간들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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