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A 투데이 라운드 테이블’ 2010 경제전망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는 현재 침체를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했지만 리스크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USA투데이가 이달 초 개최한 연례 투자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투자분석가, 뮤추얼펀드 매니저 등 경제 전문가 5명은 미국의 경기침체는 종료됐으며 새해의 경제는 성장 속도는 느리지만 다시 리세션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한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증시가 2010년에도 추가 상승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참석자는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헨, ‘앨저펀드’의 댄 정, ‘T. 로우 프라이스’의 브라이언 로저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데이빗 비앙코, ‘페더레이티드’의 데이빗 타이스 등이다.
다시 리세션 빠지는 일은 없을 것
증시는 5-10% 초반대 추가 상승 여지
이자율 상승 땐 경제회복에 큰 부담
▲경제회복 ‘W자형’은 없을 듯
경제는 2010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전 다시 침체를 경험하는 이른바 W자형은 피해갈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대부분 참석자들은 “현재의 경기 회복세는 느리고, 점증적인 모습을 띨 것”이라며 “이는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것도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은 2~2.1%선에서 성장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으며 갑작스런 이자율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은 경기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내년 세계 경제는 15%의 성장을 기록하며 이는 해외에 진출한 많은 미 기업들의 수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상승여력 있어
‘T. 로우 프라이스’의 브라이언 로저스는 미 증시의 주가 수익률(PER)은 15 정도로 아주 높거나 낮지 않은 상태라며 내년 중 5~10% 초반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로저는 특히 최소한 단기적으로 증시가 경제 회복을 앞서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특히 내년에도 GDP 성장세가 이어지고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아 증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는 현 증시가 50% 이상 과대평가된 상태라며 S&P 500지수의 경우 내년 중 최소한 40%가량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 리스크 여전
지난 3분기 GDP가 기대 이상인 2.8%의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이는 정부의 새 차 구입 지원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덕분으로 아직 많은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 실제 미국인 6명 중 한명 꼴로 실직상태에 있으며 7명 중 한명 꼴은 차압 등 주택문제로 힘겨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릴린치의 데이빗 비앙코는 “미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달러화 위기나 대규모 재정적자, 신용위기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이자율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의 초저금리가 경기부양책의 가장 크고 효과적인 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이자율이 오를 경우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1980년대 초 몇 달간 침체 후 경기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곧바로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었다. 또 기업들의 수익 증가 페이스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제 회복 속도도 증시 등 여러 분야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해광 기자>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가 5-10% 초반대의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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