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대회 석권
“올림픽만 남았다”
“남은 목표는 올림픽뿐!”
‘피겨퀸’ 김연아가 올해 출전한 모든 대회를 석권하며 최고의 성적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김연아는 5일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3.22점을 받아 전날 숏 프로그램 점수(65.64점)를 합친 총점 188.86점으로 일본의 미키 안도(185.94점)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날 점프 실수로 지난 2008년 3월 세계선수권 이후 1년 9개월 만에 숏 프로그램 2위에 머문 충격에도 불구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스스로를 더욱 단련시키는데 성공했다.
김연아는 먼저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해지는 바람에 연결 점프를 더블 토루프로 처리하는 데 그쳤다. 정신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연아는 숏에서 0.2점을 받는 데 그친 트리플 토루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어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6.3점)를 깨끗하게 처리해 가산점 1.0점을 챙긴 김연아는 이어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를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연기 시작 2분이 넘어가며 체력과 싸움이 시작된 직후 김연아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다시 한 번 회전수 부족으로 4.00점밖에 따내지 못하며 흔들렸지만 곧바로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 등 연달아 점프를 성공시키며 정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 2월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치른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 한 이래 줄곧 최강의 실력을 뽐내 온 김연아이지만 한 해 동안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연아는 올해 4대륙선수권 숏 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인 72.24점을 받으며 우승, 기분 좋게 새해를 열어젖혔다.
3월 LA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총점 207.71점으로 또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첫 세계선수권 타이틀까지 따냈고, 10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는 숏 프로그램(76.08점)과 프리스케이팅(133.95점), 총점(210.03점)까지 모든 기록을 경신하며 1위를 차지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또다시 숏 프로그램 최고점 기록(76.28점)을 세우고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달아 실수를 범한 끝에 111.70점을 받는 데 그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또다시 점프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21개월 만에 숏 프로그램 1위를 내주는 충격을 맛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
김연아는 ‘마지막 시련’을 딛고 일어서 ‘피겨퀸’의 위용을 회복하면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푸른 신호를 켰다.
<백두현 기자>
‘2009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피겨여왕 김연아가 6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갈라쇼에서 ‘돈 스탑 더 뮤직’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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