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때 맞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공격적이고 인지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의학전문 온라인 매체 헬스데이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듀크대 아동·가족정책센터의 리사 벌린 연구원은 “1세은 부모의 자질과 자녀 간 관계를 설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 시기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등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말했다.
벌린과 동료들은 저소득 가정 흑인과 백인, 멕시코계 1~3세 아동 2,500명의 부모가 제출한 자녀의 행동, 때린 횟수를 검토하는 동시에 훈련된 관찰자를 가정방문시켜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을 기록하는 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1세 아동의 부모 약 33%, 2~3세 아동의 부모 절반가량이 지난주 자신이나 다른 누군가가 아이의 엉덩이를 때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1세 아동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6번, 2세 아동은 3번 가까이 맞았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실험을 통해 1세 때 맞은 적이 있는 아이는 1년 후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고 3세가 되면 인지발달 검사에서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벌린은 그러나 1세 때 처음 엉덩이를 맞은 어린이가 2세 때 다시 맞는다고 해서 1년 뒤 또 공격성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는 처음 맞았을 때 이미 공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고함이나 야단과 같은 언어적 처벌의 영향도 관찰했으나 어머니가 주의 깊고 애정이 많으며 아이를 격려하는 사람일 경우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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