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해변, 농구장, 수영장 갖춰…오바마 자비부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매사추세츠주의 유명 휴양지 마서즈 빈야드(Martha’s Vineyard)의 한 호화로운 여름 별장에서 보낼 예정이다.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28일 오바마 가족이 올 여름 피서지로 수영장과 전용 해변, 농구장 등의 시설이 딸린 케이프 코드 인근 마서즈 빈야드 소재의 2천만달러짜리 저택을 정하고 주인과 임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마서즈 빈야드의 지역지인 `빈야드 가제트’를 인용해 오바마 가족이 지난 2007년 미국에서 가장 비싼 마을로 꼽힌 칠마크 소재의 `블루 헤런 팜’(Blue Heron Farm)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1주일 렌트비가 최고 5만달러에 육박하는 이 여름 별장은 방 5개짜리 빅토리아 시대 형식으로 지어진 농가로, 펜실베이니아주 양식의 헛간과 버몬트주 스타일의 오두막 등 3개의 별채가 딸려있다.
아직 정식으로 임대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3개의 별도 임대 계약을 통해 오바마 가족이 지낼 거처의 임대료는 자비로 부담하며 경호원들과 대통령 관계자들이 지낼 곳은 각각 대통령 경호실과 백악관에서 부담하는 식의 임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마지막 주에 이곳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며 애완견 보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저택은 미시시피주의 목재 거래상이자 공화당원인 윌리엄과 몰리 밴드벤더 소유로 이들은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였던 존 매케인에게 선거법이 허용하는 최대 한도의 기부금을 낸 바 있다.
앤서니 피셔와 그의 부인이 이 저택을 소유했던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도 이곳에 초대된 적이 있으며 클린턴 가족은 마서즈 빈야드에서 수시로 휴가를 보냈지만 오바마 가족처럼 자비로 지낸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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