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자들이 들끓는다. 소악패들이 날뛴다. 견디다 못해 타운 사람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다. 마을을 지킬 보안관을 새로 초빙하는 것이다.
고대하던 보안관이 도착했다. 그러나 기대와 영 딴판이다. 소년 같이 곱살하게 생겼다. 거기다가 무장을 하지도 않았다. 말로, 설득으로 치안을 유지하겠다는 거다.
무법자들은 그 보안관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조롱 대상이다. 법질서는 더 엉망이 되어간다. 타운 사람들은 후회막급이다. 보안관을 잘못 데려왔다는.
그러던 어느 날 보안관이 타운의 살롱에 나타난다. 권총을 차고. 그리고는 무법자들 앞에서 화려한 건 플레이를 선보인다. 외모와는 달리 이 보안관은 속사의 달인이었던 것.
무법자들의 태도가 순간 달라진다. 두려움이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안관이 마침내 총을 빼들면서 타운의 법과 질서가 회복된다. 한 클래식 웨스턴 무비의 스토리다.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리고 한 달이 조금 지났나. 이번에는 핵실험이다. 또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 김정일의 북한이 보여 온 행태다.
왜 막가파식 무력시위인가. 권력승계를 위한 내부단속용이라느니, 그 설이 구구하다.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북한은 미국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
벼랑 끝 외교라고 했나. 공갈자해 극을 벌일 때 마다 처벌은 없었다. 오히려 미국으로부터 보상이 따랐다. 거기다가 새로 들어선 오바마 행정부는 말과 설득을 주 외교 방침으로 내세웠다.
그 미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 내심으로 조롱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 아무 거리낌 없이 김정일의 북한은 제멋대로 도발을 하고 있다는 일부의 분석이다.
하여튼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 후 처음으로 중대 시험에 봉착했다. 오바마 행정부도 이 점을 십분 인식하고 있다는 보도다. 그래서 3년 전 북한이 첫 핵실험을 했을 때 부시행정부가 취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나 별다른 옵션이 없다는 점이다. 경제제재는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때 별 효과가 없다. 또 유엔을 통한 제재에 중국이, 러시아가 협조해올지도 불분명하다.
그러면 북한을 응징할 효과적 방안은 없는 것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자금줄을 봉쇄한다. 그리고 공해상에서 북한의 선박을 정선, 수색하는 작전에 돌입하는 등 일종의 올 코트 프레싱 방안이 있다.
이 ‘전방위 압박작전’을 쓸 때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북한경제는 더 지탱을 못한다. 김정일의 북한은 체제붕괴를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보안관이 마침내 화려한 건 플레이를 통해 법질서를 회복 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의 스토리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서도 가능한 이야기인가. 좀 더 두고 지켜 볼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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