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펠프스가 14일 샬롯의 르바인 아동병원을 방문, 어린 환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태며 사진촬영에도 밝은 모습으로 응하고 있다.
펠프스, 베이징올림픽 후 첫 대회 등장
오늘부터 샬롯 울트라스윔 그랑프리 출전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오르며 올림픽 역사를 다시 썼고 올림픽 3개월 뒤에는 파티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미 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가 베이징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수영대회에 출전한다.
펠프스는 15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시작되는 ‘샬롯 울트라스윔 그랑프리’ 대회에서 베이징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레이스에 나선다. ‘샬롯 울트라스윔 그랑프리’는 예년 같으면 언론의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할 대회였지만 펠프스가 이 대회 출전을 결정하면서 세계적인 이벤트로 돌변했다. 대회장인 샬롯 메켄버그카운티 아쿠아틱센터에서 ESPN,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 메이저 언론들은 물론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몰려온 85명의 취재진들이 북적북적 초만원사태를 이뤘고 이들 모두의 시선은 펠프스의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됐다.
펠프스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비교적 차분하게 답을 했다. ‘마리화나 사용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나’, ‘은퇴를 어느 정도까지 깊게 고려했나’ 등 진지한 질문들은 물론 한 샬롯지역 라디오 호스트가 자기와 레이스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조크성 제안에도 활짝 웃으며 “아마 지금은 당신이 나한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마리화나 사진이 공개됐을 때 수영을 계속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약 한달 동안 은둔하며 고심하던 중 어느 주말 다음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대회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잘 모르겠다”면서 “한시 바삐 수영선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경쟁을 즐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런던올림픽에 대비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200m 자유형과 100m 접영, 50m 자유형과 100m 배영, 100m 자유형 등 5개 단거리 종목에 나서는데 이중 100m 자유형과 100m 배영만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종목이다. 특히 펠프스는 이번 대회 100m 자유형에서 스트레이트 암 스트로크를 구사해 스피드를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 암 스트로크는 팔꿈치를 굽히는 전통적인 스트로크 모션에 비해 스피드는 빠르지만 선수가 더 빨리 지키는 단점이 있다. 펠프스는 이를 위해 전보다 훨씬 강력한 웨이트 프로그램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펠프스는 런던올림픽에선 8관왕에 도전할 생각이 없고 많아야 6~7개 종목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올림픽에서 8관왕에 올라 마크 스피츠의 단일올림픽 최대 금메달 기록을 깨뜨린 펠프스는 이미 14개의 올림픽 금메달로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최대 금메달 보유기록을 갖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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