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LA 코리아타운 주택가에서 성 매매를 해온 한인들이 LAPD에 의해 체포된 사건은 한인 사회에 파고든 매춘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 업소는 지난 해 7월부터 불법 택시와 웹사이트를 통해 손님을 모았고 전화로 예약하는 남성에 대해서만 성 매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지 팔러와 룸살롱을 차려놓고 매춘을 하다 적발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반 주택을 불법 개조해 매춘 행각을 벌인 경우는 드물다. 한국에서 집창촌 매춘이 불법화되자 주택가로 윤락 여성들이 번져나간 것을 연상시킨다. 매춘이 주택가로 퍼지면 동네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이고 매춘과 같이 따라 다니는 마약과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업소가 한인 타운에서 벌어지고 있는 매춘 실태의 극히 일부분이라는 점이다. LAPD는 이미 이와 유사한 5~6개 매춘 업소의 조직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일부 타운 유흥업소에서 작년 한미 간에 무비자 협정이 발효되면서 한국에서 몰려온 접대부들이 매춘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무비자 협정 체결 전부터 우려됐던 한국의 악습 수입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인들의 매춘은 이제 LA와 뉴욕 등 한인 거주 지역뿐만 아니라 동남부 등 미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들에게 정기적으로 성 상납까지 하는 등 한국의 못된 관행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작년 10월 남가주와 텍사스, 플로리다 등지에서 지압원과 마사지 업소 등을 차려놓고 매춘으로 1,0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모은 한인 여성이 18개월의 징역과 함께 재산 몰수형을 받은 바 있다. 이 정도면 매춘이 거의 기업형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
미주 한인의 절대 다수는 만리타향에서 피땀 흘려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성실히 사는 모범적인 이민자들이다. 이런 한인의 이미지가 극소수 매춘업자들 때문에 먹칠을 당하고 있다. 앞으로 한인 성 매매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으려면 한인 모두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이번 주택가 매춘도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미국 땅에 한인 매춘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한인 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