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 사법위원회에서 다뤄지고 있는 동성간 결혼 합법화 법안 추진에 대한 법안이 오는 10일경 상원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동성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이 주 상원 사법위원회에서 15시간에 걸친 공청회 끝에 3대3의 표결로 결말을 보지 못했다.
주 청사 강당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1,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동성결혼과 관련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고 복도에서도 수백여명의 주민들이 당시의 상황을 텔레비젼으로 참관했다.
동성결혼 합법화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동성애자들도 일반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편에서는 전통적인 혼인에 대한 가치관을 뿌리채 흔들 수 있다며 이에 반대했다고 한다.
이날 공청회와 관련 주 상원의 브라이언 타니구치 사법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을 인식, 각자의 주장을 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하와이 민주당의 게리 후저 원내총무는 “당내 간부들이 동성결혼안을 통과시키려는 의지는 확고하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은 이번 법안이 처리과정에서 무산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동성애자들간의 결혼이 합법화 될 경우 주 법에 의해 일반 부부들에게 주어지는 모든 권리와 의무가 이들에게도 부여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주 하원은 이달 초 33대17로 동성결혼안을 통과시킨바 있고 이와 관련해 링글 주지사는 아직까지 이를 승인 혹은 거부할 것인지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는 반면 제임스 ‘듀크’ 아이오나 부지사의 경우 공공연하게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버몬트, 뉴저지, 뉴햄프셔 주가 명칭만 다를 뿐인 ‘Civil Union’을 허가하고 있고 메사추세츠와 코네티컷 주의 경우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실정이다.
하와이의 경우 1998년 주민투표로 주 헌법에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규정한다는 조항을 추가한바 있다.
동성 결혼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마이크 가바드 주 상원의원은 이날 ‘아빠의 결혼’ ‘헤더는 엄마가 둘이에요’라는 제목의 아동 서적을 들고 나와 앞으로 학교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가르쳐야 하냐고 교육관계자들에게 질문했다.
한편 동성애자로 알려져 있는 하와이대 법과대학의 린다 해밀튼 크리거 교수는 “레스비언, 게이, 트렌스젠더들의 인권을 수호하고 차별을 없애는 일은 유권자가 아닌 의회에서 떠 안아야 하는 책임이며 주민들이 원하지 않더라도 헌법의 원리대로 개인에게 보장된 권리를 이들에게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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