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산림’정상엔 황홀한 비경이
■Mt. Baldy, East Trail
거리: 왕복 6.4마일
등반고도: 2,300피트
소요시간: 3시간 30분
난이도: 3(최고 5)
Season: 5~11월
추천등급: 4(최고 5)
샌개브리엘 산맥은 옛적부터 인디언, 스페인 개척자, 금광을 찾아온 백인들에게는 경이로운 산림이자 물, 생필품, 목재를 구할 수 있는 귀한 삶터였다. 오래 전 스패니시 미션(Spanish Mission)을 그린 그림들의 배경에 눈 덮인 마운트 볼디의 모습이 선명하다.
샌개브리엘 봉우리들 중 덩치가 가장 큰 마운틴 볼디(해발 1만64피트)는 1900년 초까지 금광 타운이 형성되었던 곳이며 금을 추출하기 위해 물로 산을 깎아 내리는 수압(hydraulic) 공법으로 한때 폐허가 될 지경까지 이르렀으나 많은 자연복구 노력으로 산림을 되찾았다.
볼디산은 정상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4갈래로 거의 동서남북 각 방향에서 올라갈 수 있다. 3,000미터가 넘는 산이어서 어느 루트도 쉽지 않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동쪽 루트는 스키 리프트를 탈 수 있다면 가장 단시간에 정상에 올라갈 수 있는 길이다.
스키장에는 식당과 관리소가 있으며 비수기에는 매우 한가로운 편이다. 북쪽으로 보이는 민둥산 볼디 정상까지는 약 3.2마일 거리이고 반대편 남쪽으로는 선더 마운틴(Thunder Mt.)과 텔레그라프 픽(Telegraph Peak)이 연결된다. 동쪽 루트는 처음에는 스키 활주로 옆의 소방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약 0.5마일 이후부터 가느다란 등산로로 바뀐다.
데블스 백본(Devil’s Backbone)이라고 명명된 이 등산로 중간 부분은 산허리를 얇게 깎아 길을 만들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후부터 정상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의 연속이며 경사가 제법 심하다.
약 2시간여의 강도 높은 등정을 마치고 도착한 볼디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대단히 훌륭한데, 서쪽으로는 샌개브리엘 산맥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 북쪽으로는 모하비 사막, 동쪽으로는 샌버나디노(San Bernardino)산과 샌하신토(San Jacinto)산이 장관을 펼친다. 빨려 들어갈 듯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후 왔던 길을 되돌아오도록 한다.
데블스 백본의 좁은 능선을 통과하는 등산인들.
■가는 길
LA에서 210 Fwy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57번 Fwy를 지난 후 마운틴 애비뉴(Mountain Ave.)에서 좌회전하여 산 쪽으로 북상하다 보면 마운틴 볼디 로드(Mount Baldy Road)와 연결이 된다. 볼디 로드를 끝까지 올라가면 스키 리프트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주말에는 등산인들을 위해 유료로 리프트를 운행하고 있다. 만약 스키 리프트가 운행되지 않으면 0.5마일 아래편에 있는 맹커 플랫(Manker Flat)에서 시작되는 소방도로를 따라 스키장까지 올라가야 하며 왕복 2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자료 제공
김인호(산악인)
볼디 정상에서는 360도의 파노라믹한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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