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유형 200m서 한판.. 펠프스 3번째 금 도전
’골든 마린보이’ 박태환이 8관왕의 대업을 향해 가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지난 9일(이하 LA시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 한국수영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이 12일 벌어지는 자유형 200m에도 결승에 진출, 2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지만 200m에는 400m에 나서지 않았던 펠프스가 버티고 있어 박태환으로선 힘겨운 도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200m 결승은 LA시간으로 오후 7시16분에 시작되며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채널 4 올림픽 프라임타임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박태환은 10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9로 전체 2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1분45초99는 그가 지난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작성한 1분46초26의 아시아기록을 0.27초 앞당긴 개인 최고기록. 박태환은 2위로 올라온 덕에 결승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결승에 오른 8명중 1위는 1분45초76를 찍은 피터 밴더케이(미국)였고 장 바송(1분46초13.남아공화국)이 3위를 차지했으며 펠프스는 1분46초28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펠프스는 이 종목에서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준결승 기록은 그냥 결승에 오르기 위해 적당히 힘을 쓴 결과일 뿐 진짜 그의 베스트완 거리가 멀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준결승을 통과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펠프스에 기량에서 한 수 아래임을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물론 (우승을) 하고 싶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펠프스와 나를 비교하면 기록이나 기술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나도 준비를 많이 하고 운도 좋아 금메달을 땄지만 펠프스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펠프스가 노리는 8관왕을 저지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아테네 올림픽 6관왕,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7관왕에 오른 펠프스에 비하면 나는 갓난아기나 다름없다고 펠프스의 우세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 런던올림픽에서 펠프스를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언젠가는 펠프스를 넘어보겠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박태환은 또 결승에서 0.01초라도 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200m에서 2번째로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올라 2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사상 최고기록인 8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펠프스는 지난 9일 자유형 400m 개인혼영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10일 벌어진 4x100m 자유형 릴레이에서도 미국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출전한 2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8관왕 희망을 이어갔다. 미국은 3분8초24로 2진팀이 예선에서 세운 세계신기록을 거의 4초나 단축시키는 기염을 토했으나 3분8초32를 기록한 프랑스를 손끝 하나차이로 따돌렸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