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주민들이 즐겨먹는 일부 먹거리들이 살모넬라 및 이콜라이균 감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주류사회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살모넬라균의 감염 경로로 의심을 받고 있는 토마토와 할라피뇨 고추, 이콜라이균에 감염된 쇠고기 등이 현재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고있는 음식들이다.
이들 병원균에 감염되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는 먹거리는 일단 섭취를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안전한 대처방법이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1,000명 이상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고 최소 2명이 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콜라이균에 감염된 쇠고기의 경우 생산 업체에서 전량 리콜조치를 단행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는 불상사를 차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토마토와 할라피뇨 고추는 미 정부에서 확실한 살모넬라균 감염 경로라는 발표를 내리지 못한 채 섭취 자제를 당부하는 조치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식당, 마켓 등에서 아직도 토마토와 할라피뇨가 버젓이 판매되는 모습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한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려고 많은 한인식당들은 할라피뇨를 식재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할라피뇨의 경우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받지도 못한 채 가정과 식당에서 한인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상을 볼 때 한인들이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한인마켓들의 경우 살모넬라균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에서 생산된 토마토와 할라피뇨를 판매하고 있다는 광고 문구를 통해 고객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요식업계는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신이 먹는 음식에 할라피뇨가 섞여 있어도 “이거 먹어도 괜찮을까” 하고 의심하며 해당 업주에게 안전성을 물어보는 경우는 한인들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한 한인식당 업주는 “정부차원에서 확실한 발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식당에서 사용하는 할라피뇨 고추는 안전하다고 믿는 방법 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할리피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고객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관련, 많은 국민들이 광우병 위험성을 지적하며 한달 넘게 대규모 촛불시위를 벌였던 한국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입증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난리법석을 떨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자신및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먹거리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데도 철저하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걷는다’는 심정으로 경고문이 붙어있는 먹거리들에 관심을 갖고 섭취에 신중을 기하는 것은 어떨까.
김진호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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