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규 전 새크라멘토주립대 교수 사위, 장인의 일대기 책으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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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대표하는 인물로 베이지역에 UC버클리 전 무도연구소장 민경호 명예교수가 있다면 새크라멘토에는 강명규 전 새크라멘토주립대 교수가 있다.
민경호 명예교수와 함께 AAU(Amateur Athletic Union)에 태권도를 공인 무도로 승인하는데 큰 역할을 한 강명규 전 새크라멘토주립대 교수의 일대기가 책으로 나왔다. 자서전이 아닌 사위 오석환씨가 장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이다.
1964년 문교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온 강명규 전 교수는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공부를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어 새크라멘토주립대에서 체육학으로 학사학위를, 인체기능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동 대학 체육분야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한 강명규 전 교수는 주로 태권도와 유도를 가르치며 본격적으로 한국 무도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그가 키운 제자들만 2만여명. 제자들의 제자들까지 합한다면 부지기수다.
강 전 교수는 미국내, 더 나아가 세계속 태권도 보급에 있어 획기적인 일을 이루게 된다. 미국에서 공인하는 스포츠 종목이라는 의미를 가진 태권도의 AAU 등록이 그것이다. 이는 단순히 미국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공인하는 무도는 곧 세계에서도 공인됐다.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이 된 것은 태권도의 AAU 등록이 결정적이었다. 이를 UC버클리 전 무도연구소장 민경호 명예교수와 함께 이뤄냈다.
강 전 교수는 이 책에서 “태권도 자체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예술품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도구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여러가지 경험을 한 결과 정말 참된 교육을 받으면 그 결실은 감사함을 아는 것”이라며 본인의 태권도 정신을 설파했다.
강명규 전 교수는 태권도를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태권도협회를 설립해 1, 2, 3대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그는 신앙인으로서 1965년 새크라멘토 최초 한인교회를 자신이 운영하는 도장에서 시작했으며 새크라멘토 한인회 회장을 5번이나 역임한 바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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