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한 경찰과 자위대 합동의 대대적인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15일 오후 3시 현재 사망 9명, 실종 11명으로 인명 피해가 늘었다. NHK 방송의 자체 집계 결과 부상자도 233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모두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졌으며,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은 1995년 한신(阪神) 대지진에 맞먹는 강한 진동으로 산사태의 규모는 컸으나 주택 등 건물 피해는 전파 1채를 포함해 총 12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로 떠밀려온 흙더미로 붕괴된 미야기(宮城)현 구리하라(栗原)시 고마노유 온천 여관에서는 이날 오후 투숙객과 종업원으로 보이는 3구의 사체가 발견됐다. 남은 4명에 대해서도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운데는 구리하라의 댐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3명 가운데 2명은 숨진채 발견됐으나 나머지 한명은 아직 흙더미에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지진이 발생한 14일 오전 구리하라의 계곡과 강으로 낚시를 떠났던 인근 주민 4명과 산나물을 뜯으러 간다며 집을 나선 50대 부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밖에 하나야마(花山) 온천에 관광온 노부부가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강물로 빠져 실종됐다는 정보도 있어 경찰이 일대를 수색중이다.
부상자는 미야기현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근 이와테(岩手)현이 35명, 아키타(秋田)현이 17명, 후쿠시마(福島)현 2명, 야마가타(山形)현이 1명으로 총 233명으로 집계됐다.
방위성은 1천200명의 자위대원을 파견,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14일 오전 8시43분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 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진이 총 270회 잇달았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1주일 안에 진도 6이 넘는 규모의 강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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