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대한항공이 상파울루 노선에 재취항한다.
상파울루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1992년 첫 취항해 2001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노선으로 햇수로 7년만의 복항이다.
LA는 서울-상파울루 노선의 중간기착지로 LA와 상파울루 간 비즈니스 활성화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현재 LA와 상파울루를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은 대한항공-LA상파울루 노선이 유일해 한인 고객은 물론 LA지역 외국인 고객까지 독점 유치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상파울루 노선 취항을 계기로 LA와 남미를 연계한 관광 및 비즈니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상파울루 재취항과 더불어 대한항공은 중남미 지역까지 노선망을 확대, 아시아-중남미를 운항하는 최고의 항공사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상파울루 노선 복항 결정은 전 세계를 연결하게 된 대한항공의 영광이요 중간 기착지가 된 LA한인사회의 기쁨이기도 하겠지만 남미 한인사회의 기쁨이 가장 큰 듯 하다. 지난 2001년 상파울루 노선 운항이 중단됐을 때 상파울루는 물론 남미대륙 한인사회 전체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복항 운동을 전개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 복항에 거는 남미 한인사회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운항 중단 당시 브라질 한인회장이었던 권명호 회장은 “취항중단은 브라질 등 남미시장과의 경제교류 단절을 의미하는 동시에 남미 교포사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한국에 대한 친밀한 이미지 형성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며 정부의 정책적 배려와 대한항공의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재미브라질협회(US Paulista) 신남호 회장은 “이번 재취항으로 상파울루는 물론 브라질의 한인사회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취항 중단으로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브라질 한인사회도 대한항공의 결정에 고마워할 것”이라며 취항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적기의 노선 개설은 지역 교민사회의 흥망성쇠와 직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1970년대 대한항공의 태평양 노선 취항은 한인의 미주이민을 본격화하고 LA한인사회의 오늘을 있게 한 출발점이었다. 1994년 달라스 노선 취항은 휴스턴에 집중됐던 한인 이민을 달라스로 돌려놓아 달라스가 남부지역 한인사회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대한항공 문용주 LA 지점장은 “항공노선 취항은 하늘길이 열렸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고 “대한항공의 상파울루 취항으로 상파울루 한인사회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복항의 의미를 평가했다.
남가주 한인사회는 남미출신 한인들이 중요한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의 상파울루 재취항이 끊겼던 양 커뮤니티의 교류 강화와 시너지 효과를 통한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심민규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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