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1B 대란. 영주권 적체로 외국인 전문인력 고용 차질
뉴욕타임스 보도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의 명성이 잘못된 이민정책에 따른 외국인 고학력 전문 인력 채용의 어려움으로 흔들리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4일자 메트로 섹션 머리기사를 통해 전문직취업비자(H-1B) 쿼타 조기 소진과 취업 영주권 적체 등 포괄적인 이민 정책 문제로 뉴욕의 국제 경쟁력이 위협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뉴욕시 내 대기업 대부분이 외국인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한 취업 비자를 얻지
못해 이들을 외국 지사로 발령을 내려 근무하도록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회사인 ‘알로카’는 최근 홍콩 출신인 바네사 라우를 회사 재정 책임자로 고용하려 했으나 취업비자 쿼타 문제로 인해 결국 그녀를 맨하탄 5 애비뉴 본사가 아닌 스위스 제네바 지사에 발령을 내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고 알렌 J.P. 벨다 회장은 밝혔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H-1B 대란과 영주권 적체로 인해 고학력 외국인들의 탈 미국 현상도 급증하고 있어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 기업들의 경쟁력 역시 약화되고 있다.이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고학력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취업을 하거나 뉴욕과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으면서 친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국 런던과 같은 도시에 취업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뉴욕시 내 중소기업들에 있다.
다민족 도시인 뉴욕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계 직원 채용은 필수이지만 취업이민 쿼타 문제로 인해 이들을 쉽게 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비해 높은 임금을 제시할 수 없는 경제적인 문제와 최근 수년간 폭증한 H-1B 신청비용과 취업이민 신청비용 또한 외국인 전문직 종사자들을 고용하는 또 다른 어려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뉴욕시에서 외국계 기업 지사를 운영 중인 한 전문경영인은 “영업 방식에 따라 외국인 전문직 고용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회사에 맞는 직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언어적인 문제로 인해 미국인 가운데서 직원을 찾기도 쉽지 않고 더욱 높아진 취업 이민 벽으로 인해 취업희망자도 갈수록 줄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이어 “매년 높아져 가는 취업 이민 관련 비용 인상과 영주권 적체도 큰 문제”라며 “평균 취업 후 2년 후부터 영주권 신청을 한다고 가정하고 영주권 승인까지 5년 정도가 걸린다고 예상했을 때 7년간 취업비자 신청비용이 변호사 비용을 제외하고 7,960달러에 달하며 변호사 비용과 영주권 신청비용을 포함할 경우 최대 2만1,960달러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 하원에는 지난 14일 ▲2008·2009회계연도에 걸쳐 2년간 H-1B 쿼타를 19만5,000개로 대폭 확대하는 H.R.5642 ▲2008년과 2009년 H-1B쿼타를 13만개로 늘리고 이 기간 동안에도 쿼타가 소진될 경우 2010년부터는 쿼타를 18만개로 확대하는 H.R.5630 ▲박사학위 취득자를 H-1B 쿼타에서 제외토록 하는 H.R. 5634 등 취업비자를 확대하는 3개 법안이 상정<본보 3월20일자 A7면>돼 24일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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